전역 앞둔 해병대원, 소말리아 파병 생명수당 청소년 위해 기부

입력 2020-04-14 13:47
박강민(왼쪽 세번째) 씨가 14일 소말리아 파병 생명수당을 천안시복지재단에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전역을 앞둔 해병대원이 아프리카 소말리아 파병으로 받은 생명수당 일부를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은 천안시 유량동에 거주하는 박강민(22) 씨가 기부한 200만원을 천안시복지재단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018년 9월 해병대에 입대한 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소말리아 파병 근무를 다녀왔다.

다음달 2일 제대를 앞둔 그는 본인의 생명수당 일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써 달라며 지정 기탁했다.

태조산청소년수련관은 박 씨의 기부금을 코로나19로 급식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 씨는 “제대 전 뜻깊은 일을 하면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보람있고 기쁘다”며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이 이 상황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해용 천안시 교육청소년과장은 “자신의 소중한 생명수당을 청소년들에게 기부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본보기가 됐다”며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