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밸브 제조기업 비엠티가 본사와 생산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한다.
부산시는 14일 비엠티와 본사 및 생산공장 부산 이전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엠티는 30여 년의 축적된 기술력을 자랑하는 피팅·밸브 제조기업으로,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2016년에는 ‘월드클래스 300’에도 선정됐다. 비엠티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 744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냈다.
비엠티가 주력하는 반도체 가스용 초고청정(Ultra High Purity, UHP) 피팅·밸브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아 공급 중이다. 일본 업체가 선점한 반도체 가스용 초고청정 피팅·밸브 공급 시장 국산화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발효로 전 세계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LNG용 초저온 밸브 수주량 증대도 기대된다. 매년 매출액 대비 평균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최근 6년간 국내외에 50여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결과다.
비엠티는 1988년 부산에서 설립한 경풍기계공업사가 그 전신이다. 이번 부산 투자 결정은 신수종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우수 기술 기업의 부산 귀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비엠티는 기장군 신소재산업단지 4만7933㎡ 부지에 총 395억원을 투자해 기존 양산 본사와 제1공장을 부산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하는 2023년에는 50명 이상 신규 고용을 포함해 총 230여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