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을 안준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4일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A씨(28)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10분쯤 의정부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아버지 B씨(64)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배에 큰 상처를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택시를 잡아타고 강원도 원주 방향으로 도주하던 A씨는 택시 번호를 확보한 경찰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택시 운전사가 차를 돌려 모처로 이동하면서 결국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평소 나를 무시하고 용돈도 잘 안 줘서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흉기를 구입하는 등 아버지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