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한 여성이 다섯 자녀를 강에 밀어 넣어 익사시키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인디아투데이,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늦은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도히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자녀 5명을 갠지스강에 빠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근처에서 일하던 지역 주민들이 소식을 듣고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 사건이 경찰에 신고되자마자 경찰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 여성을 체포했고 아이들을 찾기 위해 잠수사들이 동원됐다. 12세와 10세 자녀의 시신은 잠수사들에 의해 발견됐지만 나머지 8세, 6세, 3세 자녀들은 아직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에게 정신적인 문제는 없어 보였다”며 “아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강이 깊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남편과 논쟁을 벌인 이후 아이들을 강으로 데려갔다. 인도 언론은 여성과 그녀의 남편이 지난 1년 동안 종종 다투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돈과 식량이 부족해져 부부간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추측했다.
지역 치안판사는 여성이 자녀들을 강에 던지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남편과의 싸움 때문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여성과 그녀의 남편은 교대로 돌아가며 이웃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강변으로 향한 여성은 아이들을 강에 던진 후 다음 날 아침까지 강둑에 앉아 마을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의 남편은 “아내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에는 여성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일자리를 잃고 먹을 것이 없어져 아이들을 강에 던졌다는 이야기도 돌았으나 지역 행정관은 이에 대해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추후에 자세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