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일 산불발생 위험지수 ‘높음’ 전망…“산불 조심하세요”

입력 2020-04-14 11:20

제21대 총선일인 15일을 전후해 전국의 산불발생 위험지수가 ‘높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가 단기 지역별 산불위험지수를 예측한 결과, 15일은 기온이 16∼24도까지 상승하고 대기가 건조해지며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 단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지속되며 지표면에 쌓인 낙엽층이 불이 붙기 쉬운 상태로 변화함에 따라 산불에 취약한 시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1996년 이후 재난성 대형산불 중 규모가 가장 컸던 산불 3건은 모두 선거가 있었던 해에 발생했다.

실제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동해안 산불(2만3794㏊)은 16대 총선이 치러진 2000년, 1996년 15대 총선 당시에는 고성 산불(3834㏊)이 발생했다.

또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대선이 진행된 2002년에도 3095㏊의 피해를 입힌 청양·예산 산불이 일어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 관계자는 “산불 예방에 대한 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요즘 같은 때는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 및 산림인접지에서 소각·흡연·취사 등을 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