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석 위기론’ 박형준 “차명진 막말 수도권 타격, 엄살 아니다”

입력 2020-04-14 11:17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여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100석도 위태롭다”며 4·15 총선 위기론을 펼치며 엄살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평소에 엄살을 잘 못 떠는 사람”이라며 1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00석도 위태롭다고 답한 발언은 “정말 위기의식을 느껴서 드린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소선거구제의 특성상 접전지역에서 의석들을 잃으면 50석씩 날아간다”며 “지난주에 미래통합당이 예기치 않은 파동을 맞아서 수도권 접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꺾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를 막지 않으면 대단히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있었던 차명진 의원의 막말 논란이 30, 40대 여성 또는 30, 40대 중도층에 부정적인 타격이 있었던 게 틀림없다”며 “이 논란에 정치적인 이슈가 연달아 생기기 때문에 차 의원을 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앵커가 차 의원이 제명에 불복하고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재심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막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여당은 조국 사태부터 지금까지 쭉 봐 왔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걸 보질 못했다”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 당선시키면 재난지원금 주겠다고 말한 건 역대급 망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의 당선을 걸고 국가의 세금을 주니 마니 하는 것이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여당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광진, 종로, 양천, 구로가 상당한 접전지역인데 여기에 힘을 조금만 보태주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미래통합당에 꼭 힘을 주셔야 한다”며 “지난 3년간의 경제 실정으로는 일자리 만들기도 어렵고 경제위기 극복하기도 어렵다. 시장과 민간의 경제 활력을 살리기도 대단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