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가 연기된 대표적인 페스티벌은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이다. 2007년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국내 재즈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올해는 다음 달 23~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가을로 미뤄지게 됐다.
올해 서재페에는 재즈 베이시스트 마커스 밀러, 사이키델릭 팝 밴드 엠지엠티(MGMT), 영국 신스팝 듀오 혼네, 재즈 보컬리스트 호세 제임스 등이 캐스팅된 상태였다. 국내 뮤지션으로는 남매 듀오 악뮤를 비롯해 백예린 크러쉬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는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 연기 소식을 전하면서 “변경된 일정에 맞춰 최대한 기존과 동일한 현장 조건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참여가 확정됐던 국내외 모든 아티스트들과 일정 변경에 따른 출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열릴 예정이던 페스티벌은 이미 취소가 확정되거나 연기된 상황이다. 지난 4일 서울 노들섬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러브썸 페스티벌’은 행사를 약 1개월 앞둔 3월 초에 취소가 확정됐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힙합 페스티벌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도 당초 이달 25~26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탓에 연기됐다. 주최 측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페스티벌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연기된 날짜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연기나 취소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페스티벌도 있다. ‘뷰민풀 민트 라이프’(뷰민라)가 그런 경우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뷰민라는 다음 달 16~17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현재 페스티벌 라인업에는 장범준 데이브레이크 정승환 볼빨간사춘기 십센치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