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대웅테라퓨틱스는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협력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파스퇴연구소는 니클로사마이드가 세포실험에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대비 40배,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 등은 모두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가 진행 중인 약물이다.
다만 니클로마사마이드는 경구 복용 시 인체 내 혈중 농도가 유지되지 않아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물 전달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대융테라퓨틱스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전망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다음 달 대웅제약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쳐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