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과학기술인의 모임인 충북과학기술포럼(회장 남창현) 회원 400여명이 지역 최대 현안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14일 충북도지식산업진흥원에서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 결의대회를 갖고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인류의 새로운 미래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충북이 국가발전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충북 오창에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창은 정부의 주요 과학기술정책인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정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국가 과학기술정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위치”이라며 “방사광가속기의 충북 유치는 국가 미래 신성장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국가경쟁력을 한층 드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해서 방출되는 고속의 빛을 활용,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장비다. 적외선에서부터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내 ‘빛 공장’으로도 불린다. 국내에는 포항에 2기가 있으나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방사광 가속기 수요를 충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방사광가속기가 지역에 유치될 경우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명의 고용창출이 될 것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전망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부지 공모에 충북도를 비롯해 강원도(춘천시), 경북도(포항시), 전남도(나주시)가 유치의향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 4곳은 이달 21일까지 지질조사 보고서를, 이달 29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대상으로 다음 달 6∼7일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선정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방사광 가속기를 오는 2025년까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일원 53만9000㎡에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주 오창은 지반이 단단한 화강암 지대로 방사광가속기 건설에 적합하다”며 “대형 연구장비 구축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토해 보면 충북이 가속기 구축의 최적지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