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범정부지원단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 단계에서는 적극적인 감염자 발견과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전파 차단이 가장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이는 방역 차원에서 매우 절실할 뿐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방역에서, 그리고 진단키트 개발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을 보여준 바 있다”며 “기업과 정부, 연구기관과 의료계, 학계가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기 위해 한 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개발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파격적으로 혁파해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자금 지원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방역에 부담이 됐던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규모는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의무격리 조치를 하고, 우리 국민 입국을 금지하는 90개국에 대해서도 전날부터 무비자 입국을 제한 중이다.
정 총리는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확산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유사시 우리 국민의 귀국 수요가 일시에 집중될 수도 있으니 관계기관은 이에 미리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