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투표는 ‘꼴보수’ 강화”…이종걸 “정의당도 경고받아야”

입력 2020-04-14 09:32 수정 2020-04-14 09:36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4일 “국민의당에 투표하면 중도가 아니라 ‘꼴보수(꼴통보수)’가 강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을 향해서도 “경고 받아야한다”고 비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지지하려고 하는 분들도 다시 더불어시민당을 생각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중도도, 다당제 정당의 일부도 아니다”라며 “보수연합의 중간 구도일지 한번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더불어시민당을 선택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도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합리적인 중도에 투표하는 것도, 거대양당을 견제할 소수당을 키우는 것도 아니다”라며 “미래통합당의 소위성 정당, 금방 사라질 포말 정당, 변장한 보수단체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진보 성향을 띄는 정의당에도 날을 세웠다. 이 선대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경고를 받고 다시 시작해야한다”며 “(정의당에) 경고장을 주기 위해서라도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진보·중도층 유권자들의 표 흡수를 위해 타 정당들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활용한 것이다.

이날 이 선대위원장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는 여권 지지층을 향해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더불어시민당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에 입당해 보조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더불어시민당이 이기면 민주당도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