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 미국 남부서 토네이도, 30명 넘게 사망

입력 2020-04-14 14:02
(애틀랜타 로이터=연합뉴스) 강력한 토네이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먼로를 강타하자 주택들이 무너져 그 밑에 차량이 깔려있다. 사진은 소셜미디어에서 캡처한 것.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지역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토네이도가 동부로 확산하며 30명 이상 숨지고 100만 가구 이상에 전기가 끊겼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미시시피주에서 11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9명, 조지아주에서 8명, 테네시주에서 3명 나왔다.

토네이도는 밤새 휘몰아쳤다. 산간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고 남부 텍사스주와 북동부 메인주 사이 지역에서 130만 가구 넘게 정전 피해를 입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일부 피해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폐쇄 조처로 이미 일자리를 잃은 상황”이라며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잃게 됐다”고 우려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예외적으로 중단했다. 토네이도를 피해 주민들이 보호소에 와야해기 때문이다. 기상학자들은 동부 연안 지역에도 곧 토네이도가 상륙할 수 있다며 대처할 것을 경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