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 업체들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75만개를 수입한다.
현지시각으로 13일 CNN 방송은 미 연방방재청(FEMA)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75만 개의 진단키트를 받는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FEMA은 지난주 한국 진단키트 제조업체들과 75만개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차분인 15만개는 지난 주말 동안 미국에 이미 배송됐고, 나머지 60만 개도 15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FEMA는 또 “진단키트들은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시설에 보관하고, 긴급한 수요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CNN은 익명의 우리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기업이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 60만개가 미국으로 수출된다고 보도했었다.
앞서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외교부는 국내 3개 업체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전 승인’을 획득해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 사전 승인을 받아 수출 계약이 끝나고 3개사 중 2개사가 내일 비행기로 진단키트를 나를 예정”이라며 “1개사 제품은 미국 유통업체를 통해 별도로 나간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20여개국 정상 간 통과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8개국이 명시적으로 진단키트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외교 경로로 420만회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을 지원했거나 추진 중이다.
인도적 지원의 경우 향후 코이카를 통해 물품을 조달해 20여개국에 10만회 분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를 직접 접촉해 외국에서 수입한 물량은 340만회 분량으로 모두 770만회의 테스팅 분량이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진단키트를 제외하고 마스크와 필터, 방호복, 호흡기 등은 실질적으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