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확산 ‘주춤’…도쿄도 신규 확진 100명 미만

입력 2020-04-14 07:21
뉴시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주춤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13일 하루 동안 도쿄도(都) 91명 등 전국에서 총 2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긴급사태가 선포 후 엿새 만이다.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719명 급증하는 등 도쿄 지역이 크게 늘면서 나흘 연속 전일 증가세를 웃돌았다. 그러나 12일 500명, 13일 294명으로 둔화된 모습이다.

공항 검역단계 확진자와 전세기편 귀국자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7691명이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포함하면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8403명으로 집계됐다.

광역 지역별 감염자는 도쿄도(都)가 2158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오사카부(府) 835명이다. 이밖에 수도권인 가나가와(559명), 지바(486명), 사이타마(430명) 등 3개 현이 400~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47개 도도부현 광역단체 가운데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곳은 이와테(岩手)현 한 곳뿐이다. 사망자는 13일 하루 동안 5명이 늘어나 국내 감염자 143명과 유람선 승선자 12명 등 총 155명이다. 반면 증상이 호전돼 퇴원하거나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유람선 승선자 644명을 포함해 총 1443명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도쿄도 등 전국 7개 도부현(都府縣) 광역지역에 특별법에 근거한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