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역시스템 도입하고 싶다” 문 대통령, 우즈벡 대통령과 통화

입력 2020-04-13 19:10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5분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약 2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이 대통령의 지도력과 최고의 보건 능력으로 팬데믹 상황에 이상적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에 인도적 지원을 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즈베키스탄이 코로나19 상황 초기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중에도, 우리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양국 국민 귀국을 위한 임시 항공편 운항을 허가하는 등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건강증명서를 소지한 기업인 입국 시 제한 조치를 완화해 달라는 한국 정부의 제안 이후 한국 기업인 46명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입국 시 시설 격리를 면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국제선 전면 중단 및 공항 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국 국민들의 귀국 지원을 위해 임시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경험과 시스템을 온전히 도입하고 싶다”며 지속적인 전문가 파견 지원, 보건 당국 간 협력 체계 구축 및 진단키트 등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