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영웅’ 뉴욕 베테랑 응급대원, 코로나19로 사망

입력 2020-04-14 02:56
뉴욕소방국(FDNY) 페이스북 캡처

9·11 테러 사건 구조에 투입되는 등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해온 미국 응급구조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뉴욕소방국(FDNY)은 13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응급구조대원 그레고리 하지(59)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뉴욕소방국에 따르면 하지는 24년차 베테랑 구조대원이다. 그는 맨해튼 거주자로 할렘과 브롱크스 구역 등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또 2001년 9·11 테러 당시 구조와 복구 작업에 투입됐으며 2016년 10월부터는 뉴욕 비상관리국에 파견돼 근무했다.

뉴욕소방국(FDNY)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니그로 뉴욕소방국장은 “하지는 길고도 성공적인 근무 경력 동안 수천명의 뉴욕 사람들에게 뛰어난 응급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온 노련한 대원이었다”며 그를 추억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의료 호출에 대응하고 있는 우리에게 모든 차원에서 영향을 미쳤다”며 “이제 동료 하나를 코로나19로 잃어 더 무거운 마음이지만 그 호출들에 계속해서 용감하게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