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인 스탠리 체라(78)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CNN, 폴리티코 등은 12일(현지시간) 체라가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체라 측은 공식적으로 사망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체라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입원했다고 지난달 24일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지인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는 지난달 29일 “그 친구는 병원으로 가고서 며칠 뒤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며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의 경우 (코로나19가) 퍼지는 속도와 악랄함이 정말로 끔찍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친구들 역시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친구들이 있다”며 “경미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한 친구는 혼수상태에 빠져 의식이 없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데에 지인의 감염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걸린 친구가 누구인지 이름을 대지 않았다. 하지만 NYT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체라로 추정된다고 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캠페인 유세에서 체라를 “세계에서 가장 거물인 부동산업자 중 한명”이라며 “멋진 사나이고, 시작부터 나와 함께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뉴욕시 재향군인의 날 퍼레이드에서 체라는 트럼프 대통령을 “나의 친애하는 친구”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