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쓰레기 내놓는 일을 유일한 외출로 즐겨보려는 유쾌한 시도들이 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CNN은 12일(현지시간) “평범한 집안일이 재밌는 외출로 바뀌고 있다”며 페이스북 페이지 ‘쓰레기통 격리 외출(Bin Isolation Outing)’에 대해 소개했다.
호주에 사는 다니엘 애스큐라는 여성은 “쓰레기를 버리러 집 밖에 나갈 수 있어 기쁘다”는 말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어 해당 페이지를 만들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 마치 외출처럼 멋지고 개성 있게 차려입는 놀이를 즐겨 보자고 제안했다.
‘쓰레기통 격리 외출’ 페이지는 지난달 28일 개설됐으며 현재 약 70만명이 가입돼 있다. 활동 기록에 따르면 최근 28일 동안 19만여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쓰레기통 외출 놀이는 호주를 넘어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퍼져나갔다. 이를 두고 CNN은 “사적인 농담에서 시작한 것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해당 페이지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서는 영상과 사진 등을 올리며 유쾌하게 개성을 표현하는 중이다.
중요한 약속에 가는 것처럼 격식을 갖춰 나온 사람도 있고 인형 탈을 쓰거나 유명 캐릭터 분장을 한 이들도 있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한 귀여운 사진들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네티즌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오랫동안 자택격리와 봉쇄령 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소소한 웃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버텨낼 힘을 더해준다는 의견이다.
많은 이들이 해당 페이지에서 “즐거운 그룹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쓰레기 버리러 외출할 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등 의견을 남기며 쓰레기통 외출 놀이에 동참하는 중이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