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복합재 활용한 건설자재 상용화 기술 개발 기대감

입력 2020-04-13 15:40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경.

전북 전주시가 미래 먹거리인 탄소복합재를 활용해 건설자재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오는 6월말까지 국내외 건설자재 사용 동향 등 탄소복합재의 수요를 분석하고 탄소복합재 적용시 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가 진행한다. 이를 위해 기술원과 학회는 최근 탄소복합재의 건설 산업 분야 상용화를 위한 기술교류와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복합신소재구조학회는 수요 분석과 동시에 현재 탄소융합기술원에 구축된 장비들을 활용해 탄소복합재를 접목한 내진 보강재와 철근대체 복합재 건자재 등 건설자재로 상용화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상용화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5년간 건설산업 분야 복합재 시장 적용 사례와 향후 5년 기술 동향을 분석하고 각종 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 상용화기술센터에서 연구원들이 탄소섬유를 배열하여 고성능 직물을 직조하고 있다.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제공.

전주시는 이를 토목과 건축 등 다양한 건설자재 적용이 가능하고 탄소섬유 수요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형 국책사업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향후 탄소복합재의 건설자재 수요가 확대될 경우 전주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가 전국 건설현장에 공급되면서 침체된 건설 산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윤혁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탄소복합재가 건설 산업에 제대로 적용될 경우 탄소섬유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창출돼 탄소산업 시장 확대에 큰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며 “소재-중간재-복합재 성형 기업을 연계한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국가 정책에 앞서 10여년전 부터 탄소섬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과 투자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탄소산업을 이끌어 왔다.

2003년 국내 첫 탄소 전문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출범시킨 뒤 2011년 전라북도·효성과 함께 탄소섬유 ‘탄섬(TANSOME)’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다.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는 2009년 설립돼 복합신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시설구조물 적용을 위해 전문가를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