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거주하는 80대 우리 국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받다 숨졌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스페인에 사는 80대 후반 남성 A씨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현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확진 1주일 만인 지난 10일 증상이 악화돼 사망했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 국민은 23개 국가·지역에서 총 5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18명이 완치됐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현재 격리 또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외 확진자 중에는 벨기에 주재 유럽연합(EU) 대사관 소속 행정직원도 1명 포함됐다. 이 직원은 지난달 중순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해오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해당 직원은 확진 판정을 받을 무렵에는 공관으로 출근하지 않던 상태였다”며 “공관 직원들은 괜찮은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전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