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골프채 테러, 눈도 깜짝 안한다”

입력 2020-04-13 15:17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13일 오전 출근길 유세 도중 골프채로 위협을 당한 것과 관련해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테러 시도는 이미 동대문 선거에서 수차례 당해 봤기 때문에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며 “그 정도 배짱없이 이 험한 선거판에 나서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선거판, 특히 유세장 후보 위협사건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축제의 장인 선거 유세장에서 종종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대부분 열세에 처한 후보 측이 선거 운동을 위축시키기 위해 자행하는 마지막 수단이거나 열세에 처한 후보 측의 극렬 지지자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의치 않고 마지막 스퍼트를 올려 압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캡처

그는 정오쯤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출근길 유세장 골프채 협박 사건의 범인은 모 후보 측 생활 체육 자문 위원장인 서모씨로 밝혀졌다”며 “우리 측을 며칠 전 야구 방망이로 유세장 뒤편에서 위협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그 후보가 시켰을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주민들의 축제인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홍 후보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 유세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중년 남성에게 위협을 당했다.

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 남성은 홍 후보를 향해 욕설을 내뱉고 유세차량 앞까지 다가간 이후 콜라병을 세워두고 수차례 골프채를 휘둘렀다. 현장에 있던 홍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제지하자 이 남성은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남성의 신원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4.15 총선에서 대구시 수성구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유세 중 테러 위협을 당했다고 홍 후보 측이 밝혔다. 홍 후보 측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40분쯤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아침 인사 중 신원미상의 남성이 테러 위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저녁에도 같은 지역에서 홍 후보를 위협하고 유세를 방해했다고 홍 후보 측은 말했다. 사진은 신원 미상의 남성이 위협을 가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