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13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쓰리연고전’에 출연한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삐뚤어진 성 인식으로 가득찬 민주당에게 우리 국회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원석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안산 단원을 김 후보자가 지난해 초 ‘쓰리연고전’이란 팟캐스트에 수차례 출연한 내용이 가관이다”라며 “저급하다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상근대변인은 “여성 사진을 보며 몸매를 평가하고 남녀관계를 왜곡하며 욕설과 선정적 농담을 던지는 등 도저히 말로 옮기기 민망한 발언들”이라며 “방송 내내 김 후보는 함께 깔깔대거나 동조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일말의 죄책감이나 문제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자가 TV토론회에 나와 성인지 감수성을 입에 올리고 디지털 성범죄에 타협하지 않는 사법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을 기만했다.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까지 나서서 n번방 사건에 대한 정치공작을 운운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이라며 “과거 왜곡된 성인식으로 국민을 공분케 한 탁현민 전 행정관과 미투 피의자 정봉주 전 의원을 변호한 자를 1호 전략공천했다“고 질타했다.
앞서 같은 안산시 단원을에 출마하는 통합당 소속 박순자 후보는 ”김 후보는 이 방송에서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들을 함께 웃고 즐기다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에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고 맞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행위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성착취 영상물을 보며 가슴이 어떻다, 다리가 예쁘다, 한번 쟤랑 해봐야겠다 하는 것과 무엇이 어떻게 다르나”라며 “법의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단순가담자였다고 변명말고 당장 엎드려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