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자,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공공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구청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자리 창출 방안을 고민한 끝에 ‘코로나19 대응 공공근로사업’ ‘종로형 공공일자리사업’ ‘선별진료소 지원’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해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우선 만 18세 이상의 근로능력이 있는 종로구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공공일자리 모집에 나선다. 채용사업은 어르신 건강(마사지) 관리 사업, 공원녹지분야 사업(등산로 보수 및 도색, 가로녹지대 급수관리 등), 청사 내방민원 발열체크 및 민원 안내, 청사 소독 및 청소 인력 지원, 해외입국자 비상수송 운전 지원, 종로사랑상품권 활성화 추진 등이다.
서류 및 면접시험 또는 실기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총무과(02-2148-1317)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한다. 구민 고용안정을 위해 서울시에 특별 지원을 요청해 사업예산을 교부받고 진행하게 됐다.
공공근로 대상은 만 18세 이상 종로구민이거나 관내 업체에서 근무하다 실직한 사람이다. 모집인원은 총 170명이며 신분증을 지참해 오는 20일까지 구청 일자리경제과 또는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신청자는 관내 공원녹지 유지관리 사업, 코로나19 대응 행정 지원, 공중화장실 환경 개선, 방치 폐기물 처리 지원, 상촌재 운영 지원, 북촌일대 환경정비 중 원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임금은 일반사업 기준 1일 6시간 근무 시 5만2000원이고 간식비도 1일 5000원씩 근무일에 한해 지급한다. 구는 올해 초에도 지역 방역 및 종로사랑상품권 홍보 등의 업무를 맡을 1차 공공근로사업 인력 100여명을 모집한 바 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3월 코로나19와 관련해 관내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할 의사, 간호사, 행정지원 인력을 채용하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생계위기에 직면한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에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업무를 수행할 기간제근로자 38명 공개 채용도 진행했다. 최종 합격자들은 5월 29일까지 구청사 및 각 동주민센터에 배치돼 재난 긴급생활비 접수, 전화상담, 대상자 정보조회, ‘찾아가는 접수’ 방문 전담 업무 등을 수행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