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완치 후 유증상 257명 중 12명 양성…보건당국 조사

입력 2020-04-13 11:03
국민DB

대구시는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확진(이하 재양성) 사례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257명 중 12명이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지난 7·8일 완치된 환자 5001명(7일 기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밝힌 316명의 유증상자가 파악됐다. 이들 중 257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했고 12명이 재양성자로 판정됐다.

앞서 전수조사 외에 검체검사로 확인된 35명의 재양성자를 포함해 지역 전체 재양성자 47명은 관내 9개 병원과 1개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재양성자 증상 유무별로 살펴보면 유증상이 36명, 무증상이 11명이었다. 최초 확진시 37명은 병원에서, 10명은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격리해제 후 재양성까지 기간은 평균 14일인데 최단 1일에서 최장 31일까지 폭넓은 개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재양성자 동거가족 접촉자 56명과 가족 이외의 접촉자 45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동거가족 3명이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나왔지만 이 3명 모두 재양성자이기 때문에 검증이 완료된 후 좀 더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된 환자가 재확진 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에서 이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진행 중이다”며 “조만간 정부차원의 관리방안이 마련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바이러스 재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완치자에 대한 증상유무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관리기준을 강화하는 등 재양성 사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