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시민당 광고에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

입력 2020-04-13 10:51
국민의당 안철수대표가 8일 오후 대전시 동구 SK남대전LPG충전소 앞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TV 광고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꼼수 비례 위성 정당’의 광고를 보았다. 국회의원 선거 광고가 아니라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며 “대통령을 지키려면 자기들을 뽑아달라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어 “국회의 기본 역활은 정부 견제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국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지만 이들은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가 비판하는 시민당의 TV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모습으로 시작해 문 대통령의 행적을 보여주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어주십시오”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민들이 간절히 개선을 원하는 현안들에는 의석수 핑계를 대고 손도 대지 않으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처럼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법은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며 “서민들의 고통과 민생 파탄을 못 막은 게 아니라 외면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진들의 희생과 타국들의 코로나19 참극으로 인해 모든 실책이 가려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로 바로잡지 않으면 소득주도성장 같은 황당한 경제정책을 또 시도할 것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실익 없는 ‘기승전 북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이 2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아니라 하면 안 되는 것을 목숨 걸고 막아내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이 악물고 일당백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선거운동을 대신해 13일째 국토 종주 중이다. 경기도 오산에서 출발해 안양까지 31.8㎞를 달린다. 그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으로 ‘400㎞ 국토 대종주’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