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의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2013년 604명(398 가구)이었던 이 지역 귀농·귀촌인구는 2015년 618명(418 가구), 2016년 716명(496 가구), 2017년 735명(594 가구), 2018년 991명(714 가구), 지난해 1006명(698 가구) 등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단양으로 귀농·귀농한 가구 가운데 43.5%(304 가구)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이다. 귀농에 몰렸던 귀농·귀촌도 최근에는 문화·예술, 수공업, 제조업 등 정착 형태도 다양하다.
관광도시 단양은 아름다운 풍광과 군의 다양한 지원으로 전국 도시민에게 귀농·귀촌 일번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단양은 남한강과 소백산국립공원 등 풍광이 빼어나고 수도권에서 교통편으로 3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귀농·귀촌 희망 지역으로 손꼽힌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귀농·귀촌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2010년 충북 최초로 전담팀을 구성했다.
군은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빈집 토지정보 프로그램 운영, 예비 귀농인 임시 거주 공간 제공 등 농촌이주 준비부터 정착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귀농·귀촌을 미리 설계하는 ‘단양 느껴보기’ 체험 프로그램과 ‘귀농인 집’은 농촌이주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조기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귀농인의 집은 5곳이다. 단양에 정착하려는 귀농인들은 이 집을 한달에 2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최대 1년 동안 빌려 쓸 수 있다. 지난 4년 동안 귀농 희망 14가구 15명이 귀농인의 집을 이용했다. 군은 올해 귀농인의 집 두 채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농가주택 수리비, 비닐하우스 신축, 농기계 구매, 전기·수도 인터넷 설치 등 귀농·귀촌인의 주거환경 개선과 영농 정착을 돕는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맞춤형 영농기반 조성과 재능봉사, 전입자 간담회 등 활동을 통해 귀농·귀촌인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어상천면 임현리 일원에 예비청년농업인을 위한 600평(1983㎡) 규모의 경영실습임대농장을 조성했다. 이 농장은 정부의 청년 창업농 육성 대책에 따라 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농업경영과 기술습득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를 견인하는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