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망자 1만명 넘어 “유럽서 가장 피해 큰 나라될 수도”

입력 2020-04-13 11:20
(런던 AFP=연합뉴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 봉쇄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날씨가 좋아지자 많은 런던 시민들이 빅토리아 공원을 찾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도록 하는 엄격한 봉쇄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영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을 넘었다.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가 될 수 있다 영국 보건부는 현재까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612명으로 하루 전보다 737명 늘었다고 12일 발표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만명이 넘어선 국가들에 영국이 합류한 오늘은 다소 우울한 날”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총 8만4279명으로 전날보다 5288명 늘었다.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이 넘는 나라는 각국의 공식집계 기준으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의 5개 국가다. 영국의 코로나19치명률은 12.6%로 최악의 피해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약 12.7%)와 비슷하다.

정부의 비상사태 과학적 자문그룹(Sage) 일원인 제러미 파라 박사는 이날 BBC방송에서 “영국이 영국이 유럽에서 피해가 가장 큰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 3차 대량 감염 사태가 불가피하다며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야만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