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회찬 묘소 앞 무릎꿇은 심상정, “꿋꿋이 가라 격려받아”

입력 2020-04-13 10:16 수정 2020-04-13 10:17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내 고(故)노회찬 대표 묘소를 찾았다. 정의당 제공,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4·15 총선을 앞두고 고(故) 노회찬 전 대표를 언급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지막 유세에 노 전 대표가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새벽에 노 전 대표의 묘소인 마석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유세로 “60시간 마라톤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앵커가 이번 총선을 본다면 노 전 대표가 무슨 말을 할 것 같냐고 묻자 심 대표는 “(노 전 대표가) 아마 많이 노심초사하셨을 것 같다”며 “매일 밤 노 전 대표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정의당의 길을 꿋꿋이 가라고 격려해주신다”고 말했다. 또 “개혁의 마지막 보루인 정의당을 국민들이 지켜줄 거라고 믿고 노 전 대표도 지켜주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심대표는 “정의당은 비례 의석 몇 석을 얻으려고 만든 일회용 정당이 아니다”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의당은 20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헌신해 온 정당”이라며 “감히 대한민국 개혁의 마지막 보루가 정의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민생이 어려워졌다며 “위기극복 국회가 되어야 할 21대 국회에서 필요한 정당이 정의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이 원내 교섭단체가 돼야 한다며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21대 국회의 모습을 정하는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마지막으로 창원성산 지역구 시민들에게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단일화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창원시민들은 진보 개혁진영을 대표하고 노동자의 도시 창원을 대변할 수 있다면 기꺼이 단일화도 촉구하고 또 한 표를 주셨던 유권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노동자적인 미래통합당을 이번에 꺾자”며 “대량 해고 막고 일자리 지키자는 염원을 여 후보가 펼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단일화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