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죽다 살아났다” 英 존슨 총리, 퇴원 후 수척한 얼굴

입력 2020-04-13 09:43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뒤 12일 퇴원했다(오른쪽 사진). 왼쪽은 감염되기 전 모습. AFP,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영국 보리스 존슨(55) 총리가 퇴원하면서 “죽다 살아났다”고 심경을 밝혔다.

존슨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본인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과 함께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총리 관저에서 자가격리를 했다. 이후 10일 뒤인 5일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중환자실에서 3일간 집중치료를 받았다.

존슨 총리는 “위독한 시점에 48시간 동안 머리맡을 지켜준 분들”이라며 뉴질랜드 출신의 제니, 포르투갈의 루이스 간호사 등 의료진 여럿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의 용기와 헌신, 사랑 덕분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이겨냈다”고도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뒤 12일 퇴원했다. AFP연합뉴스

보리스 총리는 당분간 업무를 중단하고 본가인 체커스에 머물며 회복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총리는 당분간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돌봐준 의료진에 감사하며, 오로지 코로나19와 싸우는 분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알렸다.

보좌관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최장 한 달 정도 활동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퇴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일 트위터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존슨 총리 트위터 캡처, AP연합뉴스

존슨 총리 트위터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존슨 총리 트위터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두 달 뒤 출산 예정인 총리의 약혼녀 캐리 시몬드는 트위터에 “(쾌유하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믿기 힘들만큼 운이 좋았다”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투병하는 모든 분들과 아픔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NHS와 의료진은 믿을 수 없이 훌륭하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멈출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11일 737명의 코로나19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총 사망자 수는 1만612명으로 집계됐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