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180석 발언 실현되나?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4.4% [리얼미터]

입력 2020-04-13 09:43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해 있다.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가 50%대 중반으로 올랐다.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54.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2018년 11월 1주 차 조사에서 55.4%를 보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0.9%포인트 내린 42.3%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도는 보수층(23.5%→27.4%)과 중도층(49.6%→50.9%), 경기·인천(56.1%→58.4%), 서울(53.5%→55.4%), 20대(49.7%→52.0%), 60세 이상(43.4%→45.4%) 등에서 상승했다.

다만 대전·세종·충청(54.8%→50.5%), 강원(46.8%→42.5%), 제주(70.2%→65.9%), 50대(58.6%→54.5%) 등에서는 하락했다. 진보층에서는 0.1%포인트 내린 82.7%로 큰 변화는 없다.

총선 직전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더불어민주당 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가 대통령 지지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4·15 총선을 앞두고 진보진영이 결집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 총선투표 마감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 보도는 불가능하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