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했다’ 서철모 시장 “새솔동·비봉면 주민 높은 시민의식 감사”

입력 2020-04-13 01:39

서철모 경기도 화성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에 마련한 ‘화성시 운영 자가격리시설’의 설치와 운영에 있어 논란이 되는 “격리시설 설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개했다”고 정공법으로 맞섰다.

또 새솔동, 비봉면 주민들에게는 운영 격리시설과 관련해 아쉬움과 부족함을 지적하면서도 ‘폐쇄’ ‘철수’ 대신에 양해하고 이해해주는 높은 시민의식에 고개 숙여 감사했다.

서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화성시 운영 격리시설에 대한 서철모 화성시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장문 글에서 “화성시는 자가격리시설 설치가 논의되던 시점부터 격리자가 입소하기까지의 과정을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 경기도가 시·군 실정에 맞는 시·군 운영 격리시설 확보와 운영을 요청해 우리 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었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선제적인 대응에 공감했다.

같은달 21일에는 ‘자가격리자 격리 시설 확보·운영 관련 대책회의’를 실시해 “다수의 격리대상자 발생을 대비해 임시수용시설을 확보키로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같은달 24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대비 상황판단회의’에서 코로나19가 준 전시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급하게 설치할 수 있되 가장 안전하게 격리할 수 있는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을 격리시설로 최종 결정했다.

서 시장은 철거 예정에 있던 가설건축물임을 의식한듯 “시설의 적법 여부가 아닌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면 재난재해 시 이재민이 학교체육관 등 임시시설에 머무는 것과 같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같은달 25일 “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자가 격리자를 위해 임시 생활시설도 마련 중에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마침내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은 3월 4일 시설운영을 위한 환경개선 공사 및 건축, 전기, 소방 등 분야별 안전점검을 완료하였으며,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같은달 5일에는 “자가격리시설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임시 격리(편의)시설은 1인 1실로 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비봉체육공원 야구팀 숙소동에 마련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같은달 9일 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화성시 코로나19 상황보고 26보’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접촉자 중 3명은 화성시가 마련한 별도의 시설에서 자가격리하고 있음”라고 시설 운영을 알렸다.

이 같이 진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서 시장은 “그간의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에 마련한 화성시 운영 자가격리시설을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했다”며 “마치 그동안 비밀로 하기위해 알리지 않았다는 오해를 바로잡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서 시장은 10일 새솔동 지역 온라인 카페인 송산그린시티총연합회 임원진의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시설과 관련해 열린 주민간담회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서 시장은 특히 격리시설과 관련해 “(주민들이)아쉬움과 부족함을 지적하면서도 ‘폐쇄’ ‘철수’와 같은 표현 없이 격리시설에 대해 양해하고 이해해주시는 높은 시민의식에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며 “간담회에서 제안한 내용의 일부는 바로 조치를 취했다. 출입자 통제 등 시설물 관리와 심리적 불안에 대한 안전에 대하여 추가 조치를 진행하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와 안내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간담회에 참석한 자치행정국장, 보건소장, 안전정책과장, 안전대응팀장 등 공직자들이 정확한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해와 협조가 아닌 정확하지 않은 해명으로 일관하여 주민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하여 화성시 공직자의 대표로써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혼선을 초래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언급한 내용을 보다 객관적으로 조사하여 그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 후폭풍을 예고했다.

서 시장은 “화성시는 코로나19 재난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감염병의 지역사회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며 “이번을 계기로 격리시설을 더욱 철저히 관리·통제하겠으며, 코로나19 방역 대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