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하루’ 강민승이 올 시즌 ‘3강’을 모두 잡은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6승11패(세트득실 -9)를 기록한 한화생명은 8위 자리를 수성, 승강전의 압박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졌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강민승은 “승강전 방어란 목표를 넘어 승리까지 따내게 돼 아주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가 강팀이란 걸 인지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1세트를 해보고 나니 라인전이나 위치 선정을 우리 팀원들이 몹시 잘해줘 ‘할 만하겠다’싶었다”며 “주눅 들지 않고 다음 세트에 임한 게 승리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T1, 드래곤X(DRX)에 이어 젠지까지, 올 시즌 ‘3강’으로 불리는 세 팀을 모두 잡은 한화생명이다. 자연스럽게 붙은 ‘킹슬레이어’라는 팀 별명에 대해 강민승은 “강팀들과 붙을 때면 유독 경기력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하위권 팀과 붙을 때는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던 게 아쉽다”고 첨언했다.
이제 한화생명은 그리핀과의 최종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강민승은 “원래는 좋은 경기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도 많이 보여드렸다”면서 “기대해주신 팬들께 너무나 죄송했다. 그리핀전을 끝으로 다음 시즌 준비를 단단히 해오겠다. 반드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