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구단 “깜깜이 신인 드래프트 어렵다”…8월 연기 요청

입력 2020-04-12 16:48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미국 남자프로농구(NBA) 구단들이 애초 6월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현 상황에서는 드래프트에 필요한 사전 정보수집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1일(현지시간) 복수의 NBA 구단 관계자들을 인용해 드래프트 이전에 필요한 사전작업을 위해 기존의 6월 25일인 일정을 8월1일로 연기해달라 NBA사무국에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개인 면접과 신체 검진 등 드래프트 이전에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들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NBA는 유타 재즈의 뤼디 고베르가 지난달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시즌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ESPN에 따르면 애덤 실버 NBA 총재는 이르면 다음달 1일에 시즌 일정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내릴 계획이다. 이 때문에 8월까지 미뤄달라고 한 드래프트 일정도 추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NBA 구단 관계자 중 일부에서는 시즌이 종료되지 않는 한 드래프트 자체가 시행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만일 드래프트가 그냥 시행될 경우 당일 밤 통상 벌어지는 선수 맞교환이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ESPN보도에 따르면 NBA는 향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구단들에게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의 개별 인터뷰와 테스트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화상 인터뷰는 가능하지만 한 선수당 4시간 이상을 초과해선 안된다. 또한 구단 바깥에서 촬영되는 플레이 영상을 요구해선 안되며 지금까지의 대학 농구경기나 훈련 모습만 참고할 수 있다.

최근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번 드래프트에는 1순위 유력후보인 조지아대의 슈팅가드 앤서니 에드워즈, 현 NBA 선수 타이어스 존스의 동생인 가드 트레 존스가 참가한다. 호주 출신의 슈팅가드 조쉬 그린, 다재다능한 스몰포워드 로버트 우다드 등도 드래프트 참가가 확정된 상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