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미드필더 구자철(31·알 가라파)이 팬들이 선정한 아우크스부르크 역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팬들이 뽑은 역대 베스트 11의 명단을 발표했다. 구자철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구자철은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5골 3도움을 올리며 대회 득점왕에 오른 그는 이 활약을 발판으로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를 통한 빅리그 ‘직행’에 성공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꽃 피웠다. 2012년 2월 임대된 그는 2011-12시즌 15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올리며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공격 포인트도 중요한 경기마다 터져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 일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바로 다음 시즌에도 22경기 3골 2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마인츠를 거쳐 2015년 8월 아우크스부르크로 다시 돌아온 구자철은 2015-16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는다. 36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후반기 키커 랑리스테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 전체 5위까지 올랐다. 분데스리가 최고 미드필더 중 하나로 각광받게 된 팀이 바로 아우크스부르크인 셈이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6시즌 간 총 155경기 23골을 터뜨린 구자철은 지난해 8월 카타르 스타스리그 알 가라파로 이적하며 오랜 독일 생활을 끝마쳤다. 아우크스부르크 팀내 역대 출장횟수 7위, 득점 17위, 도움 랭킹 12위라는 발자취를 남기고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