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나기’ 운동으로 부활의 기쁨 전한다

입력 2020-04-12 15:44

서울 소망교회(김경진 목사)는 12일 온라인 예배로 드린 부활절 예배 헌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겪는 노숙인, 작은 교회 등을 돕는 일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교회는 부활주일부터 다음 달 31일 성령강림주일까지 기쁨의 50일 실천 운동으로 ‘착한 소나기’를 진행한다. ‘착한 소나기’ 운동은 멀리서 함께하며 소통하고, 소망선물 상자·착한 소비 운동의 나눔 활동을 하며 ‘소망등불기도회’로 기도의 불씨를 계속 이어간다.

교회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노숙인, 독거노인, 미혼모 등)을 위해 한 가정당 1개씩 소망선물 상자를 전달한다. 나눔 활동에 동참하는 성도들은 상자에 간단한 생필품과 마스크 등을 채워 넣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소망등불기도회는 오전 9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며 부활절 이후 기쁨의 50일 관련 주제별 말씀과 기도로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는 지난달 첫 온라인 주일예배 헌금 전액을 사회복지공공기금에 기부했다”며 “메마른 땅에 생명수가 필요한 것처럼, 착한 소나기 운동을 통해 이 땅에 부활의 생명수가 흘러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목사는 12일 ‘우리는 어떻게 부활에 참여하는가’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부활의 신앙은 역경을 감수하는 역전의 신앙, 고통의 시간에 절대로 절망하지 않는 신앙, 억울해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이라며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하는 것은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옛 자아를 못 박고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힘으로 되지 않다. 예수님이 힘을 주셔야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