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순복음교회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드라이브인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동시에 진행했다. 자동차에 탄 성도들은 주파수 대신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예배를 드렸다.
부활 찬송은 4곡을 연속해 불렀다. ‘무덤에 머물러’ ‘영광의 주님 찬양하세’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살아계신 주’를 불렀다. 성도들은 차창 문을 반쯤 열어놓은 채 목소리를 높여 불렀고, 손을 흔들거나 팔을 내미는 등 온몸으로 표현했다.
이어진 성만찬은 개인키트로 진행됐다. 키트 안에는 미니 종이컵과 빵 한 조각, 물약통 모양의 용기에 한 모금 분량의 포도즙의 담겨 있었다. 예배를 인도한 한 목사는 빵과 포도즙을 차례로 들면서 “이 빵은 내 살이요, 이 포도즙은 내 피니”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인용하자 성도들은 차 안에서 “주님의 몸을 기념하세요” “주님의 보혈을 기념하세요” 하면서 말했다.
한 목사는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고 말했다. 한 목사는 누가복음 20장 11~16절 말씀을 읽으며 ‘부활의 영광’ 대해 설교했다.
예배 마지막 순서는 유튜브 영상 답글에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적는 것이었다. 드라이브인예배와 온라인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맡깁니다’ 라는 제목을 쓰고 자신들의 기도제목을 올렸다. 예배 후 자동차는 한대씩 빠져나갔고 한 목사는 일일이 성도들과 인사하며 “보고 싶었다”를 연발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