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에 폐유 버리고 달아난 화물선 검거

입력 2020-04-12 14:51
지난 9일 여수 해상에 선박 폐유 500ℓ를 무단 배출하고 도주한 한국국적 1600t급 케미칼운반선 A호<사진=여수해경 제공>

전남 여수 해상에 폐유를 무단 배출하고 도주한 화학품운반선이 유지문 감식을 통해 해경에 붙잡혔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2일 선박 폐유 500ℓ를 무단 배출하고 도주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한국국적 1600t급 케미칼운반선 A호 선장 B씨(56)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9일 오전 여수항 오천동 앞 해상에서 선박 폐유 500ℓ 가량을 무단 배출하고 울산항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제정 등 선박 5척을 동원해 6시간에 걸쳐 방제작업을 완료했다.

또 선박관제와 유출유 확산 예측시스템을 통해 총 43척의 혐의 선박을 용의선상에 올려 놓고 탐문과 항적 수사로 추적했다.

해경은 사람의 DNA와 같은 기름 유지문(油指紋·Oil fingerprinting) 감식 분석을 토대로 정밀조사팀을 울산에 파견해 A호를 적발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선박은 해양경찰이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한다"며 "해양에 과실로 기름을 배출할 경우에도 곧바로 신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