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정원식 전 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1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 전 총리의 빈소는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1928년생인 정 전 총리는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로 활동하다가 노태우 정부에서 1988년 12월부터 2년간 문교부 장관을 역임했고, 이후 1991~1992년 국무총리 서리를 거쳐 국무총리를 지냈다.
그는 총리로 있으면서 3차례 평양을 다녀왔다. 남북고위급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로 북한 평양시를 방문해 김일성과 면담도 했다. 그 결과가 남북기본합의서이다. 그는 민주자유당 대통령 후보인 김영삼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제14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권 인수를 담당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자유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으나 본선에서는 조순, 박찬종에게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이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한국교육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