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터키 레전드GK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라” 경고

입력 2020-04-12 14:46
뤼슈티 레치베르. 게티이미지뱅크

터키 축구의 레전드 골키퍼 뤼슈티 레치베르(4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건강을 회복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레치베르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레치베르는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확진 7일째에 상태가 가장 심각했다”며 “정말 힘든 치료를 받았고 이제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레치베르는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을 언급하며 “이 바이러스는 심각하다. 코로나19는 모든 인류를 위협하며 우리는 무조건 다른 사람들과 불필요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레츠베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터키 국가대표로 뛰었다. 3~4위전에서 한국과 대결하기도 했다. 그는 FC바르셀로나, 베식타스, 페네르바체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한 터키의 레전드 축구선수다. 2012년 은퇴했다.

레치베르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안 좋아 중환자실에 입우너했었다. 레치베르의 아내 이실은 자신의 SNS에 “남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갑자기 컨디션이 안 좋아져 검사를 받았는데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우리는 충격에 빠졌다”고 글을 올렸었다.

이실은 SNS에 서서히 악화되는 레치베르의 몸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은 며칠 동안 열이 났고, 무기력증과 피곤함 그리고 식욕 부진에 시달렸다. 그의 피부색은 회색으로 변했고, 입술도 마찬가지였다. 호흡이 빨리졌고, 힘들어했다. 그래서 말을 못했고, 맥박도 불규칙적이었다”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