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또 다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일 고 후보의 선거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낸 지 10일 만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를 찾아 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고 후보는 긴 시간 문재인 대통령 옆에서 문 대통령의 정책과 철학뿐만 아니라 숨결까지도 익힌 사람”이라며 “권력이,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속속 익히고 배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변치 않는 소신과 철학으로 국민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듯이 고 후보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같은 모습으로 생활하면서 이 나라 정치를 새로운 마음으로 한 번 키워 달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고민정 파이팅”을 외치며 줄지어 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지자들과 함께 ‘셀카’를 촬영했다. 고 후보와 ‘주먹 인사’를 하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주먹 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악수 대신 유행하고 있는 인사법이다.
임 전 실장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었던 지난 2일에도 고 후보의 선거용 트럭에 올라 지지 연설을 했다.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첫 지원유세지로 광진을을 선택하며 ‘정치 초보’인 고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이다. 당시 임 전 실장은 고 후보를 “청와대에 있으면서 넘치도록 배우고 준비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고 후보 경쟁상대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향해서는 “왠지 곧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면서 “제가 오 후보였다면 두 번이나 선택받지 못한 종로에서 마지막 땀방울까지 흘리며 선택받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