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순서와 참석인원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 열린 이날 새벽연합예배는 교회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손 소독제를 바르고 마스크를 쓴 사람만 입장을 시키고, 예배당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책에 맞춰 참석자 간 거리를 2m 이상 띄어 앉는 등 철저하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중점을 뒀다.
권태진 대표회장은 “주님은 우리 죄인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죽음을 이기시고 오늘 부활하셨다”며 “무덤을 찾아 온 여인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슬퍼하였지만 천사로부터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첫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이 변해 기쁨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당하고 있고, 특히한국교회는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드리는 일 조차 하기 어려운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인간의 무력함과 나약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권능을 힘입어 코로나를 이겨내고 다시한번 예배를 회복하는 부활절이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말했다.
한교연은 이날 연합예배를 36개 회원교단과 15개 단체에 인터넷 영상으로 생중계해 함께 주님의 부활을 축하했으며, 이날 드려진 부활절 헌금은 사회 취약계층의 코로나 예방 마스크 나눔에 전액 사용하기로 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