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세월호 D-4… 6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유가족들

입력 2020-04-12 13:49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유가족들이 12일 오전 세월호 참사 해역을 찾아 선상 추모식을 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나흘 앞두고 희생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열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12일 오전 8시쯤 목포에서 목포해경 3015함을 타고 진도 맹골수도 해역으로 이동했다. 선상 추모식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등 84명이 참석했다.

유가족들은 하얀색 장갑과 노란색 옷을 갖춰 입고 배에 올랐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도 착용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해역에 도착하자 바다를 보며 묵념했다. 일부 유가족은 눈물을 보였고 손을 움켜 잡거나 어깨를 감싸는 등 서로를 위로했다. 선상 추모식을 마친 뒤에는 국화를 헌화하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엄마, 아빠 왔으니까 여기서 꼭 한번 안아주고 가고 싶다”며 “담담하고 담대하게 아이들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추모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경기도는 오는 16일 오후 4시16분부터 1분간 안산시 단원구청 일대에 민방위 경보 사이렌을 울린다고 12일 밝혔다. 1분간의 경보 사이렌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추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16일 경보는 민방공 대피 사이렌이 아니므로 안산 시민들은 오해하지 않고 추모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유가족들이 12일 오전 세월호 참사 해역을 찾아 선상 추모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