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교통약자 위한 무장애 탐방로 늘린다

입력 2020-04-12 13:39
다도해(구계등)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탐방기회를 늘리기 위해 국립공원에 턱·계단을 없앤 산책길이 확대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무장애 탐방시설을 갖춘 탐방로 5개 구간, 야영지 19동, 수상체험시설 3곳을 올해 추가로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무장애 탐방로는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을 없애고 길을 평탄하게 해 휠체어, 유모차 등을 사용하는 교통약자가 국립공원을 탐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책길이다.

지난해까지 조성된 42구간 39.3㎞ 이외에 이번에 총 5개 구간 5.1㎞이 추가된다. 새로 추가된 구간은 한려해상 복곡탐방지원센터~보리암 0.8㎞, 속리산 세조길 구간 1.5㎞, 무등산 늦재~토끼등 구간 1.7㎞, 도원야영장~마당바위 구간 1㎞, 태안해안 솔모랫길 구간 0.1㎞이다. 이로써 국립공원 무장애 탐방로는 총 47개 구간 44.4㎞로 확대된다.

무장애 탐방로는 공원 입구 또는 탐방로 초입부에 턱, 계단 등을 제거하고 평균 폭 1.5m 이상, 경사도 8.3% 이하로 설치된다.
가야산(소리길)

무장애 야영지는 야영지뿐만 아니라 주차장, 화장실, 취사장 등 편의시설에 높낮이 차이를 없애 교통약자들이 쉽게 야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올해 7곳의 야영장에 19동(지리산 달궁 5동·덕동 3동·소막골 2동, 다도해 염포 2동, 월악산 송계 3동, 소백산 남천 2동, 북한산 사기막 2동)이 추가로 조성된다.

무장애 야영지는 이번에 19동이 추가로 조성됨에 따라 전국 국립공원 내 28곳 야영장에 총 123동이 마련되게 됐다.

교통약자를 위한 수상체험시설(수상휠체어)과 신개념 무장애 탐방 시설 도입 등 시설 다양화도 추진된다. 공단은 올해 6월까지 태안해안 솔모랫길, 한려해상 학동야영장, 다도해 비금도초도 등 3곳에 수상체험시설을 설치한다. 이들 3곳에 수상체험시설이 설치됨에 지난해 변산반도국립공원 고사포해변에 처음 설치된 수상체험시설은 전 해안·해상형 국립공원으로 늘어났다. 수상체험시설은 수상휠체어를 타고 교통약자들이 바닷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이다.

임철진 공단 공원시설부장은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탐방시설 확대와 다양화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며 “국립공원의 가치를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