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오는 2021학년도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졸업 후 SK하이닉스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으로,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SK하이닉스에서 장학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미 CES 박람회 및 실리콘밸리(구글, 애플, 인텔 등) 견학 기회 등의 국내·외 연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업 전문가 초청 특강, 연구실 학부 인턴 프로그램 등 강의 외 프로그램 지원, 대학원 연계 진학(학비 지원), 성적우수자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고려대와 SK하이닉스가 공동개발한 반도체공학과의 커리큘럼은 4년 과정이다. 1·2학년에는 기본 교양과 기초 전공 과정이 진행되고 3·4학년에는 심화 전공과 융합전공을 거쳐 학부 인턴을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졸업 후에는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 내용을 토대로 SK하이닉스에 채용된다. 또는 대학원 과정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연계 진학해 인공지능, 모바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로도 성장할 기회가 주어진다.
한 학년 정원은 30명이 될 전망이다. 수시모집으로 25명(학업우수형 10명, 계열적합형 15명), 정시모집 나군 전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고려대와 하이닉스는 2005년부터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해 인재 양성에 힘을 모았다. 2009년 1학기부터는 대학원 과정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SK하이닉스와 본교의 협력으로 학부 과정의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반도체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은 “반도체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이라며 “SK하이닉스는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가 첨단기술의 중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