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 지원 사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9일 ‘친환경농산물 꾸러기’ 공급 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급식이 40여일 이상 중단되면서 위기에 빠진 학생들과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도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 학생들에게 곡류·채소류·과일류 등 전남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 식자재를 담은 꾸러미(개당 4만원 상당)를 공급한다.
전남도는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식자재 지원 예산 중 104억원을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투입해 파산 위기에 처한 농가의 경영안정에 보탬이 되겠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코로나19 극복에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세영 경기 용인시갑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 11일 블로그에 “미사용 무상급식 예산을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협조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 “개학 일정 지연 및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 급식이 한 달 이상 중단되어 식재료를 공급하던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가정 또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은 초·중·고 학생들과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생까지 대상으로 해 농산물 꾸러미를 각 가정에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지자체와 교육청의 무상급식 지원예산은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방안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용인시에서 농가들이 처한 위기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데 3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아 2차 판매도 진행된다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경제가 파탄 나고 다들 어렵다는 식으로 불평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민생에 밀착한 정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고안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요즘 아이들이 학교를 안가서 집에서 밥을 먹는다. 식비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학교에 식재료 공급하던 농민들, 이제 걱정이 덜겠다” “괜찮은 아이디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