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활절 축하… 현장예배 자제해온 개신교에 감사”

입력 2020-04-12 11:02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이행 점검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예배를 자제해 온 개신교계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에 “사랑과 희생 그리고 부활을 다 함께 기뻐하는 부활절 아침”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그동안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며 이웃에 대한 사랑과 희생, 연대의 정신을 모범적으로 실천해오신 교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을 실천한 효과로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고 여전히 곳곳에 위험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함께 반드시 이 고난의 강을 건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인 동시에 우리 모두 운명 공동체라는 점을 새롭게 자각하는 깨어나기 위한 싸움이기도 하다”며 “이 엄혹한 위기와 도전은 인류에게 새로운 탈바꿈을 요구하며, 사람과 사람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해 나아갈 지혜를 묻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사랑과 희생과 연대만이 인류를 지탱하는 정신적인 백신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교계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부활절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부활절인 이날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지난주보다 10% 정도 늘어 전체 교회 6400여곳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1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자치구, 경찰과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한 7대 수칙이 잘 지켜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