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의 거듭된 고발 방침에도 주말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활절을 맞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강남구 광림교회,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등 시내 대형교회 10여곳 이상이 현장 예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을 위반해 시에 추가 고발까지 진행된 상태다. 한번 고발될 때마다 벌금 300만원씩 가중된다. 집회금지명령 기간도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됐다.
시는 각 교회에 온라인 예배 전환을 권고하는 동시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7대 수칙을 준수하도록 요청했다. 입장 전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 때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등이다.
이를 위반하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참여하는 개개인은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만약 예배를 강행하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 및 접촉자 치료비 일체와 방역비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시는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채증을 통해 신도들까지 고발하고 벌금을 부과된다. 예배만 하러 가도 벌금 300만원이 부과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부활절인 이날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지난주보다 10% 정도 늘어 전체 교회 6400여곳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1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자치구, 경찰과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한 7대 수칙이 잘 지켜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