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 자필 가사지 11억원에 팔렸다

입력 2020-04-12 10:42

영국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7·사진)의 ‘헤이 주드(Hey Jude)’의 자필 가사지가 11억원에 팔렸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비틀스 해체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경매에서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 가사지는 감정가의 5배를 뛰어넘는 91만달러(약 11억원)에 낙찰됐다. 가사지는 1968년 비틀스가 런던의 한 스튜디오에서 ‘헤이 주드’를 녹음할 당시에 사용된 것이다. 경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비틀스 관련 물품 250여점이 출품됐다.

‘헤이 주드’는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과 관련된 노래다. 레넌은 66년 일본 전위 예술가 오노 요코를 만나면서 이혼을 결심했다. 매카트니는 레넌의 아들 줄리언을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 곡이 바로 ‘헤이 주드’다.

경매에서 비틀스가 64년 첫 미국 투어 당시 사용한 ‘비틀스’ 로고가 새겨진 드럼 관련 용품은 20만달러(약 2억4000만원)에 팔렸다. 67년 ‘헬로 굿바이’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사용한 수기 스크립트는 8만3200달러(약 1억원)에 낙찰됐으며, 비틀스 멤버 링고 스타가 사용한 놋쇠 재떨이는 3만2500달러(약 3940만원)에 판매됐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