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음악문화지구’ 서초구의 코로나 대응 문화감상법

입력 2020-04-12 10:37


전국 유일의 음악문화지구인 서초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차원이 다른 문화예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이 모이는 전통적인 객석이 아닌 온라인과 차량 안에서 안전하게 문화공연과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10일부터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문화예술서비스 ‘서리풀 문화클라쓰’와 온라인 공연 ‘스토리가 있는 3분 릴레이 클래식, Love & Hope를 시작했다. 서리풀 문화클라쓰는 음악, 미술, 문학, 여행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되며, 구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방송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시설이 폐쇄돼 답답한 구민들에게 예술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무대가 축소된 예술인들에게는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구민들과 아티스트간 댓글소통도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구민들이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에 참여하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서리풀 문화클라쓰는 10일 음악편을 시작으로 유명 클래식 유튜버 제니윤이 진행하는 첫 방송을 한데 이어 11일에는 인기 팟캐스트 탁재형이 진행하는 여행 토크쇼가 방송했다. 매일 장르를 바꿔 한국화가 김현정, 신경아 여행작가,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서초교향악단의 ‘스토리가 있는 3분 릴레이 클래식, Love & Hope도 추진된다. 10일부터 20일까지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Love’를 테마로 의료진,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매일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는 클래식 음악으로 풀어내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특별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21일부터 30일까지는 ‘Hope’를 테마로 하여 힘든 상황에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클래식 음악 공연 영상을 선보인다. 또 유튜브 댓글창을 통해 구민들과 문화예술에 대한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12일 “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구민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문화예술 서비스가 구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의 지친 마음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이 안방에서도 편안하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초구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일요일 구청주차장에서 ‘서리풀 Drive-in 영화관’ (자동차극장)’을 운영한다.

서리풀 Drive-in 영화관은 매주 콘셉트를 달리해 최신 흥행영화를 상영한다. 최신 마블 시리즈인 ‘캡틴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를 시작으로 ‘라라랜드’, ‘코코’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밝고, 따뜻한 작품 등을 준비했다.

상영시작은 저녁 7시30분이며, 총 60대가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매주 금요일 구청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사전예약 할 수 있다. 4월 운영 후 주민 반응이 좋으면 기간을 연장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