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확진 여종업원, 병원 진료시에만 마스크 벗어”

입력 2020-04-12 10:31 수정 2020-04-14 13:14
지난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병원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서초구와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구 유흥업소 ‘ㅋㅋ&트렌드’에서 근무하는 32세 여성 A씨는 지난 2일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3일 오후 2시25분부터 4시16분쯤까지 시안의원(강남대로439 8층)에 머물렀다.

시안의원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A씨가 병원에 출입할 때와 대기할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피부과 의원 특성상 진료시에만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A씨와 접촉한 의료진 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4일 증상이 발현돼 5일 오후 3시30분쯤 강남구보건소에서 재검사를 받은 결과 6일 오전 8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업소 여종업원(강남구 44번 확진자)의 룸메이트다. 강남구 44번 확진자는 일본에 다녀와 지난 1일 확진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본명 정윤학·36)과 지난달 26일 접촉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구 관계자는 “타구에 거주하는 접촉자 1명은 해당 지자체에서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방역 후 정상 운영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